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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서울

[선릉역/맛집] 비오는 날, 인생 순댓국 농민백암순대 후기





농민백암순대 본점

주소 : 서울 강남구 선릉로86길 40-4
(지번 : 대치동 896-33)
영업시간 : 평일 11:00 - 21:00
토요일 11:00 - 15:30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 02-555-9603
주차 : 불가




퇴근 후 비도 오고, 순댓국이 엄청 땡기는 날

여자친구와 함께 찾은 농민백암순대

찬바람도 불고 따끈한 국물이 필요한 때.

뚝배기에 한가득 들어간 건더기와

국물이 넘쳐 흐를 듯 끓어오르는 것만

보아도 든든해지죠.







농민백암순대 가게 앞이에요.

평일이고 비도 많이 와서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있겠어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앞에 7팀 대기에 살짝 좌절하고

30분 정도 웨이팅했답니다.


역시 수요미식회 맛집인가봐요.


차로 방문하기 힘든 곳이니

뚜벅이로 오시길 추천드리는 곳이에요.


가게 앞에 대기명단이 있으니

대기인원/이름 적고 기다리시면 된답니다.







밖에 서서 힘든 기다림 끝에 입성 성공!

직원 분의 안내에 따라 테이블에

착석하니 이미 밑반찬과 공깃밥이

셋팅 되어 있더라구요.


새콤 달콤한 깍두기, 직접 농사지어

기른 아삭한 풋고추, 고소하고 짭짤한 된장

그리고 새우젓과 부추까지







농민백암순대 메뉴판이에요.


국밥은 다른 집들과 비슷한 8,000원

특은 10,000원, 정식은 13,000원


그 외 토종순대, 술국, 수육, 오소리 감투까지

메뉴는 위 와 같이 구성 되어 있어요.


모둠수육과 국밥정식은 나오는 시간이

낮) 11:10~13:00 / 저녁) 17:30~20:00

인 것을 감안하시고 주문하시면 됩니다.


저희 커플은 정식 2개로 주문했어요.









오래 기다리지 않아 순댓국이 나왔어요.

커다란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국물

어서 한입 뜨고 싶은 비주얼!


국물에 숟가락을 넣고 휘휘 저으니

국물의 고소한 향내가 확 올라옵니다.







딱 봐도 실한 순댓국 건더기!

거의 국물반 건더기 반이었어요.

송송 썬 대파와 큼지막한 고기가

듬뿍 들어가서 너무 좋았음.


근데 다대기 양념이 미리

들어가 있어서 짜게 먹는 저는

간이 딱 맞았어요!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양념을 미리 조금 덜어내길 추천.







부추 넣고 싱겁진 않았지만

새우젓으로 맛을 좀 더 낸 다음

국물을 맛 보는데 정말 진득하고

고소한 풍미 가득해요.


통통한 순대도 입 안 가득

씹히는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요거 직접 기른 풋고추라는데

정말 아삭아삭해요.

시골 된장 느낌의 쌈장에

찍어먹으면 정말 밥도둑입니다.








수육 접시가 나오고

생각보다 양이 적다고 느꼈지만

그건 착각이었어요.

먹다 보면 엄청 배부릅니다.

1인분 기준으로 절대 부족하지

않은 양이에용.


살코기는 담백하고 그리

퍽퍽 하진 않지만

살짝 잡내가 나는 느낌.

그래도 부드럽게 잘 삶아졌어요.







순대가 통통하고 부드럽고

정말 맛있더라구요.

순댓국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순대도 많아서 정말

원 없이 먹었답니다.







입 안에 감기는 순댓국의 진한

국물 때문에 잘 안먹던 생양파도

잘 먹히더라구요.


입 안이 텁텁해지는 느낌이

들때 먹어주면 정말 달달하면서도

입 안이 상쾌해짐.







건더기를 한참 동안 건져먹고 나서야

밥을 말아서 먹기 시작.

순댓국 덕후인 저에게는

이 진한 국물이 정말 맘에 들어서

여자친구의 밥까지 좀더 말아 먹었답니다.

정말 잘 먹는듯 ㅎㅎㅎ







순댓국 집의 기본 반찬 깍두기도

정말 맛있어서 국물 한번 먹고

깍두기 한번 먹고 하다보면

깍두기가 순삭되는 마법.

1번 더 리필해서 먹었어요.


농민백암순대는 진득한 국물 느낌의

순댓국을 좋아한다면

한 번쯤 방문해도 괜찮을 맛집이에요.


근데 웨이팅 30분까지 해가면서

먹진 않을 듯 ㅠㅠ

그만큼 사람들이 많으니

사람없을 시간 피해서 오신다면 추천.


그래도 정식으로 먹으니 양도

너무 푸짐하고 배가

터지겠더라구요.

다음에도 선릉역에 갈 일이 생긴다면

재방 한번 해야겠어요.